새해에는 모두가 예할때 아니오 하는 용기를 아래의 사진은 90년 1월 김영삼 전대통령이 3당합당을 하기 전 통민당해체식장에서의 모습으로서,
사진기자분께서 보관해온, 당시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이다.
김영삼 총재의 "해체에 이의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모두들 싱글벙글 웃으면서 찬성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 한사람, 3번째 줄에 있던 의원 한명이 어금니를 꽉 악문 채, 결연한 표정으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다.
분명히 손을 높이 치켜든 그 의원을 무시한 채, 김영삼 당시 통민당 총재는 "이의가 없으므로, 통과되었음을 선포합니다."하고 크게 외쳤다.
한 켠에서 당당한 목소리가 울린다.
"저는 반대합니다!"
그러나 통일민주당은 해체되고,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은 3당합당을 선언한다. 그리고 김영삼은 야합을 통해 결국 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사진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던 자들에게 저항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으리라.
그리고.. 옳은 길을 추구하며 소신만을 걸어온 그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름: 2003년
